카테고리 없음

정견(正見) — AI를 잘 쓰는 사람의 단 하나의 조건 BBS 불교방송 〈세상톡톡 4시〉 출연을 앞두고

나박사AI 2026. 5. 20. 12:33

AI가 무섭다고 했다
강의를 마치고 나면
꼭 한 분은 조용히 다가오신다.
"교수님, 저 솔직히 AI가 좀 무섭습니다."
처음엔 위로의 말을 찾았다.
그런데 몇 번 반복되고 나서 깨달았다.
무서운 게 아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불안의 정체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몰라서 오는 불안'이다.
1879년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을 때
가스등 회사 직원들이 말했다.
"우리 일자리, 이제 끝났다."
결과는 어땠을까.
전기 산업이 생기면서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AI도 다르지 않다.
사라지는 일과 남는 일
솔직하게 짚어보자.
사라지는 일자리는 분명히 있다.
콜센터 단순 응대,
정형화된 번역,
기본 회계 처리.
반복적이고, 규칙이 명확하고,
데이터가 쌓인 일들.
이런 영역은 위험하다.
반면 끝까지 살아남는 일이 있다.
간호사가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
선생님이 아이의 눈빛을 읽는 것.
협상 테이블에서 신뢰를 쌓는 것.
AI가 흉내는 낼 수 있어도
대체는 못 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일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바둑 인구가 줄었을 것 같지 않은가.
오히려 늘었다.
AI 덕분에 "내 수가 왜 나쁜지"를
정확히 피드백 받을 수 있게 됐고,
바둑을 더 깊이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정견(正見)이 떠올랐다
이번 방송 대본을 마무리하던 밤이었다.
30분 큐시트를 들여다보다가
클라이맥스 구간에 적어둔 단어를 다시 읽었다.
정견(正見).
불교에서 말하는 '올바로 보는 눈'.
팔정도(八正道)의 첫 번째.
핵심을 꿰뚫는 눈이 먼저라는 가르침.
그런데 이게
AI 이야기와 정확히 겹쳤다.
국문학을 전공한 40대 의류 브랜드 대표님이 있다.
코딩도, 데이터도, IT도 — 전혀 배경이 없는 분이었다.
올해 초 처음으로 AI를 접했다.
2주를 써보고 던진 질문이 달랐다.
"어디에 써야 조직이 진짜로 움직일까?"
이 질문이 정견이었다.
"AI로 뭐가 가능해?"가 아니라
"내 조직의 본질적 문제가 뭔가?"를 먼저 본 것이다.
그분의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옷들이 수억 원어치 쌓여 있었다.
시즌은 지났지만
10년 가까이 지켜온 브랜드의 품격이 있어
헐값에 팔고 싶지 않으셨다.
대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AI로 해외 바이어를 찾고,
다국어 상품 카탈로그를 만들고,
현지 시장에 맞는 가격 시스템을 설계했다.
국문학도가 AI로 무역 실무를 해낸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매출이 열 배 가까이 뛰었다.
두 달 안에 재고 대부분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 큰 변화가 있었다.
조직 전체가 AI의 필요성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체득(體得)**이라 한다.
위에서 시키지 않았는데도
직원들이 스스로 AI를 열고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의 단 하나의 조건
기술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내 삶에서, 내 일에서,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보는 눈이 먼저다.
정견(正見).
바로 보는 것.
핵심을 놓치지 않는 것.
이 지혜는 오래전부터
불교가 가르쳐온 것이기도 하다.
AI라는 새 도구도
올바른 눈을 가진 사람의 손에서
비로소 좋은 도구가 된다.
내일, 이 이야기를 방송에서 나눕니다
📻 BBS 불교방송 〈세상톡톡 4시〉
📅 2026년 5월 21일 (목) 오후 5시
🎙 주제: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가 바꾸는 미래
에이전틱 AI란 무엇인지,
피지컬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자율주행·휴머노이드·돌봄 로봇의 현주소까지 —
30분 동안 쉽고 따뜻하게 나눕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내 삶에서 가장 오래된 문제는 무엇인가?"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AI가 그 문제를 함께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내일 방송을 들으실 여러분이
"생각보다 무섭지 않더라고요" —
그 말 한마디를 꺼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BBS불교방송 #세상톡톡4시 #나병인교수 #AI교수나병인
#피지컬AI #에이전틱AI #정견 #AI리터러시
#가천대학교 #경찰인재개발원 #AI교육 #AI강의